오늘은 알로카시아 종 중에서도 희귀한 종류인 브랜시폴리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알로카시아 종은 열대 및 열대 아시아 지역과 호주 동부에 약 90여 종이 자생하고 있는데요. 보통 어느 한 종에 포함된 여러 종류의 식물들은 그 모양이 대체적으로 비슷하게 생긴 거에 비해, 이 알로카시아 종은 개체 하나하나 다르게 생겨서, 같은 종 이라고는 상상이 안 되는 종류가 많습니다. 그래서 모든 종류의 알로카시아들을 집에서 키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저 또한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가격이 비싸지 않지만, 그렇다고 흔하지 않은, 브랜시폴리아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Pink passion
파푸아 뉴기니가 원산지인 브랜시폴리아는 직립성 줄기를 가진 나무로 높이는 1.2m까지 자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열대 우림 지역에서 자라던 식물인 만큼, 보통 낮 기온은 23~30도, 밤 기온은 최저 18도인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brank(짐승의 앞발)과 folia(잎)가 합쳐져 이름이 만들어졌다고 하고, 분홍색 반점이 있는 줄기에 선명한 녹색의 톱니 모양의 잎 때문에 pink passion이라고도 불립니다. 식물 구경을 하다가 한눈에 반한 이유는 이 줄기 부분에 있습니다. 갈색빛에 점박이 무늬로 보일 때도 있고, 분홍빛에 점박이 무늬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또 잎은 일반 초록색으로 나오니 신기하고도 멋지고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가격대도 만원~이만 원선에서 구매할 수 있어서 큰 부담 없이 키워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2. 공기는 습해도 흙은 습하면 안된다
장마철에 관엽식물들이 잘 자란다는 것을 아십니까. 관엽식물들의 원산지가 대부분 열대지역이다 보니, 그 익숙한 환경이 되면 성장이 빠릅니다. 잎의 색이 진해지고 윤기도 나면서 더욱 힘 있게 느껴지고 새순도 곧 잘 나와줍니다. 사계절 습한 환경이 아닌 우리나라 거실이나 베란다 환경에서는 비슷하게라도 잎 주위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공기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식물을 키울 때 물 주기를 제일 신경 쓰는데, 식물이 새순도 내고 오랫동안 잘 크려면 뿌리가 튼실해야 합니다. 흙 사이사이 활착이 잘 되어야 새로운 잎들도 건강하게 나올 수 있지요. 뿌리가 활착이 되려면, 화분 안의 흙이 모두 물에 잘 젖도록 가는 물줄기로 부어주어 모든 뿌리가 물을 잘 흡수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물을 준 것 같은데 벌써 흙이 말라있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그건 물 주기 방법이 잘못된 경우입니다. 대충 큰 바가지에 가득 담아 확 부어버리면 어느 한쪽으로만 물이 다니는 통로가 만들어져 버립니다. 그러면 그쪽에 있는 뿌리만 물을 흡수해 버리겠죠. 특히 화분 겉 흙이 포슬 거리지 않고 단단하다고 느껴지면 그 화분은 물길이 만들어져 버린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쓰지 않는 젓가락이나 숟가락 등으로 바깥 흙을 뒤적거려서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가는 물줄기의 물조리개 등으로 조금씩 천천히 물을 부어, 화분 밖으로 물을 충분히 흘려보내고 잠시 기다렸다가 한번 더 같은 방법으로 물 주기를 해 줍니다. 몇 분 간격으로 물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과습이 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다음, 뿌리가 물을 빨아들이고 잎으로 전해지고 증산작용을 하여 실내의 온도나 습도가 조절되고 공기 중 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산소 방출에 의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공기정화기능을 하는 시간 동안, 화분 속 촉촉했던 흙이 대부분 마를 때까지의 기간을 잘 체크하여, 다음 물 줄 때까지 뿌리가 물러져 녹아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관리방법
여느 알로카시아처럼 강한 햇볕은 싫어합니다. 직사광선은 잎을 태워 검은 반점을 만들어내므로 베란다 창가나 밝은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굴광성 식물이라 햇볕이 있는 방향으로 기울어지기 때문에 조금씩 방향을 돌려주면서 키워야 줄기의 틀어짐이 없겠죠. 또한 잎에는 독성이 있어서 애완동물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앞에 얘기한 것처럼 과습에 신경을 써서 여러 가지 흙을 섞어서 분갈이를 하여 물마름이 잘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진에서처럼 밑줄기 사이에서 나는 새로운 잎은 갈라짐을 가지고 태어난답니다. 공중 분무를 해주면 잎이 펼쳐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잎이 날수록 크기는 더욱 커지고 갈라짐도 많아집니다. 유묘는 갈라짐이 많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윗 사진보다 아랫사진이 크기가 작은데, 합식을 하기 위해 하나 더 구입하였지만 두 포트의 크기가 제법 차이가 나서 일단 따로 키우고는 있습니다. 풍성한 잎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작은 쪽 사이즈에 맞춰서 몇 포트 더 구입해서 같이 심어줄까 생각 중입니다. 무늬종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줄기에 무늬가 있는 식물, 브랜시폴리아도 인기 있는 무늬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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