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홈가드닝

무늬몬스테라 분갈이 분갈이시기 모스키토바이츠 사용방법

by 애둘맘젠 2022. 11. 22.
반응형

내가 산 식물 중 가장 비싼 무늬 몬. 일반 몬스테라보다 물을 조금 덜 먹어서 일부러 작은 화분에 심어두었다. 사실 비싼 거라 집에 있는 다른 몬스테라처럼 넉넉한 화분에 심어놨다가 뿌리가 물러 죽으면 내 맘이 너무나 아플 것 같아서도 있다. 이걸 사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도 엄청했었다. 식물을 몇만 원씩이나 주고 산다는 거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가 안 되겠지만 말이다. 산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몬스테라는 무조건 사야 된다고 생각한다. 벌레도 잘 안 생기고 무엇보다 너무 잘 자란다는 것이다. 몬스테라만으로 우리 집 베란다를 가득 채울까 생각도 많이 했었을 정도로.

 

 

 

아무래도 화분이 작은 것 같아 보인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삐죽 귀엽게 뿌리가 슬릿 구멍 사이로 나와있었다. 화분을 들어보니 제법 여러 갈래로 탈출해 있었다. 지금은 11월 말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낮에는 20도 전후로 유지되고 있어서 분갈이를 해주기로 하였다. 

 

 

 

1. 화분 엎기

기존 화분은 15cm이고 옮겨줄 화분은 18cm로 정했다. 더 큰 화분에 심어주려고 찾아봤는데 이거 말고는 너무 대형 화분밖에 없어서 이걸로 하기로 했다. 내년 봄에는 또 분갈이를 해줘야 될 것 같긴 하다. 나는 슬릿 화분을 좋아한다. 일단 가벼운 게 제일 맘에 들고 그다음은 물마름이 빠른 편이다. 우리 집 식물들은 다 슬릿 화분에 심어줬는데 대부분 잘 자라고 있다. 몬스테라는 뿌리 성장이 굉장히 빠른 편이라 굳이 바닥에 배수를 위한 난석을 깔아주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혹시나 비싼 몬스테라라서 조금 더 신경을 써준다. 다른 식물을 담아놨던 화분이라 깨끗하지 않다. 상관없다. 

 

 

상토, 펄라이트, 바크, 훈탄을 섞었다. 비율은 그냥 내 맘대로다. 대충 상토반 나머지반 요렇게 섞어주면 과습 걱정은 없다. 예전에 잘 모를 때는 상토에 펄 라이트만 많이 넣어서 분갈이했었는데, 식재를 해보니 펄라이트가 화분 위쪽으로 유달리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곤 뿌리파리의 습격을 당했었다. 나름 펄라이트의 비율을 많이 넣었는데도 뿌리파리가 많았던 거는 상토의 비율이 굉장히 많아 영양분이 과다한 흙이었지 않았나 싶다. 시중에 판매하는 상토에는 펄라이트 등이 섞여있다고 하면서 다른 흙이 필요 없다는 광고를 많이 하는데, 절대 안 된다. 꼭 다른 재료들도 섞어줘야 물 빠짐이 원활해지고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꼭 꼭 넣어주는 게 있다. 모스키토 바이츠. 모스키토 비츠라고도 쇼핑몰에 검색하면 나온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이거 때문에 우리 집 뿌리파리들은 박멸되었다. 올봄에 뿌리파리에게 테러를 당하면서 정말 여러 가지 해충약을 사서 도포를 해 보았지만 박멸하지는 못했는데, 비싸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거도 안되면 그냥 가드닝을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샀고, 결과적으론 대성공이었다. 이거 효과 좋다. 정말 정말 추천하는 제품이다.

 

 

 

 

2. 모스키토 바이츠

모스키토 바이츠를 고여있는 물에 뿌려놓으면 모기나 여러 벌레가 죽는다. 지나다니는 새들이 이런 고인물에 앉아서 물을 마시는데, 새들이 이 물을 먹어도 안전하다는 것이다. 벌레가 생긴 화분에 뿌려서 물을 주면 화분 밑으로 이거 녹은 물이 들어가면서 화분 안에 자라고 있던 유충들을 죽이는 것이다. 사용방법을 올려놓은 곳이 많다. 보통 미지근한 물에 이걸 풀어서 하루 정도 둔 뒤, 뿌옇게 녹은 물을 화분에 부어주면 된다고 올라와 있던데, 나는 귀찮아서 그냥 화분 위에 이걸 넉넉하게 뿌리고 나무젓가락으로 위쪽 흙이랑 같이 섞어준다. 그리고 물 주면 끝이다. 혹 물에 계속 젖어있으면 곰팡이가 펴서 화분 위가 하얗게 되더라 하는 분도 계시던데, 나는 흙이랑 섞어서 둬서 그런가 곰팡이는 끼지 않았다. 그리고 분갈이할 때 미리 조금씩 섞어서 식재하면 뿌리파리의 걱정도 없다. 가벼운 노란 펄라이트 같이 생긴 게 살짝 구수한 냄새가 난다. 

 

 

 

 

3. 무늬 몬스테라의 뿌리

무늬 몬도 역시나 몬스테라였다. 튼튼한 뿌리가 화분 가득 차 있었다. 화분에서 빼기도 힘들었다. 튼튼한 뿌리를 보니 나름 안심이 되었다. 비싼 건데 잘 크고 있다는. 

 

 

 

 

흙을 채우기는 일 잘하는 우리 첫째가 도와주었다. 귀여운 저 손. 사랑스럽다. 내가 하는 거 몇 번 봤다고 알아서 척척해낸다. 아니나 다를까  18cm  화분이 작은 느낌은 있다. 봄 되기 전에 뿌리가 탈출할 것 같다. 몬스테라는 넉넉한 화분에 분갈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화분에 가득 차게 흙을 담았더니 물 줄 때 흙이 넘칠까 봐 천천히 물을 주었다. 지지대를 세워주었는데, 화분이 깊지 않다 보니 지지대가 힘 있게 서있지 않고 살짝 기울어졌길래 난석 대 사이즈 몇 개로 눌러놨다. 난석이 가벼워서 고정하나 마다 이지만. 내년 봄에는 깊이가 깊은 화분에 굵은 코 코봉을 세워서 분갈이해줘야겠다. 지지대를 필요로 하는 식물들은 깊이가 있는 화분에 꽂아야 흔들리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고정이 잘된다. 물은 한번 흠뻑 주고 난 다음 몇 분 있다가 다시 한번 흠뻑 준다. 화분 안쪽 모든 흙을 적셔주도록 여러 번 주어도 상관없다. 그러면서 잎들도 샤워를 시켜준다. 

 

 

 

 

다음날 아침이 되니 끝이 말려있던 새 잎이 쫙 펴져있었다. 역시 적응을 잘하는 몬스테라다. 어디서든 적응 잘하니 누구든 다 몬스테라를 좋아하는 것 아닐까. 이제 큰 집으로 이사도 했으니 더더욱 커다란 잎을 내어주길 기대하며 무늬 몬스테라 분갈이를 마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