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흙에 심는 틸란드시아, 행잉식물, 트리콤

 

 

 

흔하지 않은 식물 안토니오를 소개할까 합니다. 저희 집에 온 지 2년이 되었고, 예쁜 꽃도 펴주고 지금까지 잘 크고 있는 식물입니다. 틸란드시아 식물이라는 얘기를 듣고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천장에 매달고 키우는 소형 종이 아닌 흙에 심어서 키우는 색다른 틸란드시아를 만나보겠습니다.

 

 

 

 

1. 흙에 심는 틸란드시아, 안토니오

생긴 건 이오난사인데 크기는 몇 배로 큰 안토니오라는 식물입니다. 틸란드시아 식물이라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틸란드시아는 천장에 걸어두는 식물이나 아주 작게 생겨서 화분 안에 장식하는 용도의 식물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식물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됩니다. 이 안토니오는 북아메리카에서 남아메리카에 이르는 열대,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파인애플과 식물입니다. 그중에 파인애플은 열리지 않지만 예쁜 꽃과 멋진 잎들을 계속 볼 수 있는 관상용 파인애플과 식물을 아나나스라고 부릅니다. 이 아나나스 식물들은 행잉으로 걸아주는 것보다는 흙에 심어주면 훨씬 더 잘 자랍니다. 잎의 크기도 크고 긴 편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저 잎이 나는 모양이 마치 파인애플의 잎과 비슷한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관상용 파인애플 종류인 아나나스는 더운 나라에서 왔듯이, 20도 이상의 온도에서 잘 자라고,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월동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거실로 들이는 게 좋습니다. 공기정화와 포름알테히드 제거 능력이 뛰어나고 병충해에 강하며, 파인애플과의 특징인 낮에는 기공을 닫아 수분을 저장하고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소를 뿜어냅니다. 저 사진의 가운데 목대를 잘라놓은 게 보이는데, 저 목대에서 핑크색 꽃이 핍니다. 한번 피면 오랫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꽃이 시들 어질 때쯤엔 목대를 잘라주면 그 옆에 또 다른 새로운 개체들이 올라오게 됩니다. 그것이 자구입니다. 어느 정도 커지면 분리하여 번식시킬 수 있습니다. 습도가 높은 환경을 좋아하므로 건조한 계절에는 공중 분무를 해주어 습도를 올려주는 게 좋습니다.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난 안토니오는 물마름이 더딥니다. 흙이 대부분 말랐는지 확인 후에 흠뻑 주면 되는데, 물을 줄 때는 잎 주위를 빙 둘러서 주는 걸 추천합니다. 잎 사이에 움푹 파인 부분에 물을 주고 그 물이 계속 고여있으면 썩어 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물을 주고 난 다음에는 중간 홀에 물이 없도록 털어내주어야 합니다. 특히 꽃에 물이 닿아도 물러지기 쉽기 때문에, 꽃 주위로만 분무를 해주는 게 좋겠습니다. 모든 식물들이 과습에는 약하므로 물 빠짐이 좋게 펄라이트나 바크, 난석 등을 섞어서 식재를 해줍니다. 

 

 

 

 

 

2. 행잉 식물의 트리콤

틸란드시아는 파인애플목 파인애플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북미 아열대에서 열대 아메리카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며, 크기가 작은 종류는 땅보다는 나무에 착생하거나, 큰 종류는 땅이나 바위에 착생합니다. 보통 틸란드시아는 행잉 플랜트로 천장에 매달아 키우는 식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흙에 뿌리를 내리고 영양분을 흡수하며 자라는 대부분의 식물들과는 달리 틸란드시아는 주변 공기와 틸란드시아가 뿌리를 내리고 붙어있는 표면으로부터 수분과 영양분을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열대 우림 지역의 습한 공기 속에서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며 살아가지만, 건조한 환경에서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건 트리콤이라는 흰색의 잔잔한 털이 감싸고 있어서, 수분을 흡수, 보존 능력을 하기 때문입니다. 흙이 필요 없기 때문에 공중에 걸어두거나, 나무나 이끼에 부착해서 멋스럽게 인테리어 할 수 있습니다. 햇볕이 직접적으로 받는 곳은 피하고 창문을 걸러 들어오는 햇볕이 비치는 곳에 두는 게 좋습니다. 5도 이하의 장소에서는 월동 능력이 없기 때문에 실내로 들여놓습니다. 또 통풍이 잘 되게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공기 중에 있는 유기물과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공기 순환이 잘 되어야 건강한 걔체로 자랄 수 있습니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잎 끝이 마르니, 주기적으로 분무를 해주고, 10분 정도 물에 푹 담가 두어 전체적으로 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저면 관수해 줍니다. 과습에는 약하기 때문에 물에 담근 후엔 꼭 물기를 잘 말려서 뾰족한 부분이 위쪽으로 향하도록 걸어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