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무늬 몬스테라.
흰 지분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바리에가 타라는 이름만 들어가도 가격이 정말 높아지고,
바리 에가타가 아닌 종이 없을 정도로 교배종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하나 마련해보았습니다. 흰 지분이 아주 조금씩만 들어있고 가격도 제가 살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비싼 걸로 말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찢잎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을 적어보려 합니다.
1. 무늬 몬스테라 구매
아주 많이 알려진 쇼핑몰에서 5만 원에 구매하였습니다. 무늬를 골라서 구매할 수는 없고 랜덤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별 흰 지분의 차이가 납니다. 흰 무늬가 조금씩 더 많이 있는 것은 가격이 좀 더 비싸고, 크기가 클수록 가격 또한 비싸집니다. 대품을 사서 집에 두면 더없이 좋을 것 같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않기도 하고, 작은 사이즈를 사서 잎 한 장씩 내어주는 거 구경하는 재미를 느끼고자 작은 사이즈를 구매하였습니다. 여러 개 구매하는 분들이 많던데 저는 그냥 하나만 일단 구매해서 키워보는 걸 선택했습니다. 혹시나 비싼 건데 죽으면 맘이 찢어질 것 같으니까요. 이 몬스테라는 델리시오사 종이라고 하니, 대품으로 키우게 된다면 정말 크고 멋진 친구가 되어있겠네요. 구매한 날짜는 5월 30일이었습니다.
요즘 식물을 택배로 받는 분들이 늘어나서 그런지, 포장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서 보내줍니다. 흙 한 톨 흘리지 않고 깨끗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전 날에 신문지에 돌돌 말라 박스에 하루 정도는 들어가 있기 때문에 햇볕을 받지 못해 잎이 살짝 힘이 없어 보이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럴 땐 통풍 잘되는 곳에 하루만 놔둬도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2. 분갈이
기본 포트의 화분이 집에 도착하면 우리 집 환경에 적응하라고 일주일 정도는 분갈이를 하지 않은 채로 놔두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사진에서처럼 포트 밖으로 뿌리가 삐져나와 있을 때는 화분이 작은 것이니 분갈이를 해줘도 괜찮습니다. 뿌리가 나왔다고 해서 식물이 어찌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니, 당장 해주지 않아도 됩니다. 흙을 한번 만져봐서 촉촉하면 아직 물을 주지 않아도 되니 물 줄 때쯤 맞춰서 분갈이를 해주어도 됩니다. 뿌리도 밖으로 나와있고 흙도 푸석푸석하다면 어차피 물 줄 때가 되었으니 새로운 화분에 옮겨서 물까지 주면 더욱 좋겠죠.
몬스테라는 뿌리 발달이 워낙 활발한 식물이므로 조금 여유 있는 화분에 분갈이해주어도 좋습니다. 단 물 빠짐이 좋아야 뿌리 활착도 좋으니 난석, 펄라이트, 훈탄, 바크에 상토를 섞은 흙에 심어주세요. 심을 때 흙 안에 알 비료를 넣는 분도 많은데, 유묘에는 넣는 걸 비추천합니다. 아직 여린 뿌리가 녹아버릴 수도 있으니 어느 정도 자라난 후에 비료를 넣어주세요.
3. 적절한 위치
식물의 뒷 쪽에 바라보면 초록색 줄기에서 흰 잎맥이 보입니다. 이것이 잎까지 쭉 이어져서 초록색 잎 사이에 어느 정도 흰 색상이 보이게 됩니다. 11월 10일 날 찍은 사진인데 새로운 줄기가 삐쭉 올라와있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보다 잎이 두세 개 더 올라왔는데 나올 때마다 흰 지분의 위치는 정해지지 않고 조금씩 바뀌었고, 그 크기도 다양합니다. 첫 만남 때보다는 흰색이 조금 더 나타나서 감사하다고 해야 할까요. 역시 몬스 테라답게 무던하게 잎을 내어주어 크게 손 델 일이 없습니다. 몬스테라는 반양지, 반음지 할 거 없이 다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창가 쪽에 놓아두되, 창문을 살짝 열어두어도 직광이 닿지 않는 곳으로 위치를 잡고 햇볕을 바라보게 놔두었습니다. 거실에서 보면 뒷면이 보이도록요. 요즘 조명을 사용하여 빛을 많이 쬐어주면서 키우시는데, 저는 그냥 일반 햇볕 바라보며 크라고 햇볕을 바라보도록 방향을 창가 쪽으로 두었습니다. 그러면 잎이 나는 방향이 햇볕 쪽을 바라보면서 잎이 펴지기 때문에 수형이 더욱 이뻐집니다, 햇볕을 등지지 말고 바라보게 놔두는 걸 추천합니다.
5월 30일 VS 11월 10일
5개월이 지난 후 비교해보면 처음 받을 날 보다 4개의 잎이 더 생겼습니다. 오른쪽 사진의 흰색 무늬가 들어간 잎이 왼쪽 사진에서는 아주 조그맣게 보이고 그 위로 더 큰 잎들이 생겨났습니다. 잎들은 자랄수록 점점 커집니다. 기본 포트에서 조금 큰 화분으로 옮겨주었고 그 후에 한번 더 15cm의 슬릿 화분에 심어주었습니다.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더 많이 자랐습니다.
찢잎이 나오는 시기
드디어 8번째 잎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잎이 말려서 자라는 중에도 중간중간 흰색이 보입니다. 이번 잎은 흰색이 얼마나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앞 뒤로 새로운 줄기를 구경하다가 갈라진 부분이 보였습니다. 오른쪽 사진에서 잎 중간쯤에 살짝 패인 부분이 보이시죠.
알려진 이야기로는 첫째, 반년이 지나야 찢잎이 나온다. 둘째, 잎이 7~8개는 나온 뒤에 찢잎이 나온다가 있습니다. 저희 집 몬스테라에 비춰보면 집에 온 지 6개월이 거의 다 되어가고 잎도 8개가 되었을 때 찢잎을 보여주네요. 알려진 이야기가 대체적으로 맞는 것 같습니다. 평균적으로 이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고, 키우는 환경에 따라 빠르고 늦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무늬 몬스테라 물 주기
일반 몬스테라와 비교했을 때 무늬 몬스테라는 물 주는 기간이 조금 더 긴 편입니다. 흙 배합의 차이가 있겠지만 15cm의 화분에 심겨있는 식물 치고는 물마름이 빠르지 않은 편입니다. 무늬종이 일반종보다 성장이 느리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몬스테라는 물이 좀 부족해도 바로 시들해지지 않기 때문에 흙이 대부분 말랐을 때 물을 주면 됩니다. 물마름의 속도는 여름은 아무래도 좀 더 짧고 겨울은 조금 더 길겠죠.
드디어 잎이 펼쳐졌습니다. 끝까지 다 펼쳐지지는 않았지만 윗 사진 찍은 날에서 삼일째 되니 이만큼 펴졌네요. 무려 세 곳이 찢어졌습니다. 너무 멋지지요.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 맛에 식물을 키우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잎은 흰색이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찢어짐에 집중하며 자라났나 봅니다. 이렇게 연두색으로 나왔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초록색이 짙어지게 되고 크기도 더욱 커집니다. 다음에 나올 잎이 더 기대되는 무늬 몬스테라입니다. 유묘가 찢잎이 나올 때까지는 적어도 6개월은 걸리니,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면 누구보다 멋진 찢잎을 내어줄 것입니다. 아직 무늬 몬스테라에 도전해보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키워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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