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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알로카시아 잘키우기 물주기 목대형성 응애 목초액

by 애둘맘젠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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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하트를 닮은 하트 알로카시아. 시댁에서 엄청나게 큰 도자기 화분에 조그마한 잎 두장 달려있는 채로 심겨있었던 저 하트 알로카시아. 잎이 세 개만 되면 왜 자꾸 하나가 시들해지냐며 이런 건 못 키우겠다 하시길래 냉큼 뽑아왔던 기억이 있다. 뿌리도 그렇게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있길래 10cm 토분에 심어주고 지켜봐 왔었다. 이렇게 많은 잎을 내어주면서 크리라곤 생각을 못했네. 

 

 

1. 하트 알로카시아

우리가 알고 있는 흔한 알로카시아처럼 목대를 형성하면서 자란다. 잎의 모양은 하트 모양으로 오도라처럼 커다랗게 자라지는 않는다. 목대가 살짝 보이도록 화분에 심어주는 게 더 멋있다. 배수가 잘 되도록 상토와 펄라이트, 훈탄, 바크를 함께 섞어서 식재한다. 혹시 모를 벌레 예방을 위해 모스키토 바이츠를 한 스푼 섞어주었다.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도 잎도 튼튼해지고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화분 속 환경을 신경 써줘야 한다. 통풍이 잘 되고 햇볕이 잘 드는 쪽을 좋아한다. 직 광은 잎이 탈 수 있으니 햇볕을 한 번 걸러주는 쪽에 위치시킨다. 햇볕을 보고 자라기 때문에 한쪽 방향으로 두니 목대 자체부터 살짝 휘어지는 것 같아서 조금씩 방향을 돌려가면서 배치한다. 뿌리가 작을 때는 물마름이 빠르지 않지만 사진만큼 크니 어느 정도 물마름이 빨라졌다. 처음부터 큰 화분에 심는 것보다는 작은 화분에 심어서 물마름을 빠르게 만들어주면 화분 속 뿌리들도 성장이 빨라지게 되고, 점차적으로 화분의 크기를 늘려주는 것이 과습을 예방하며 키울 수 있는 제일 첫 번째 필수 요소이다. 

 

 

 

2. 목초액 뿌리기

알로카시아는 두꺼운 잎을 가진 드래곤스 케일과 비슷한 모양을 가진 잎들을 제외하고는 응애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응애는 잎 사이 거미줄이 끼고 검은색 점이 잎 뒷면에 있어서 얼핏 보면 먼지가 묻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되는데, 자세히 보고 있으면 검은점들이 막 돌아다닌다. 먼지 같은 흰 점도 같이 묻어있는데, 그것 역시 먼지가 아니고 벌레이다. 잎이 얇은 식물에게 그런 벌레가 잘 생긴다고 하는데, 건조한 환경에서 더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사계절 습한 나라가 아니라 요즘같이 건조한 계절엔 알로카시아들은 정말 힘들어한다. 너무 더워도 너무 건조해도 벌레가 가득 생기니 자주 들여다보고 벌레를 제거해주어야 한다. 해충약은 아무래도 약이기 때문에 매일 분무하기에는 아이들과 반려동물에게 해로울 수 있으므로 목초액을 추천한다. 시중에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목초액 원액을 분무기에 한 티스푼 정도 넣은 후 물을 가득 넣고 흔들어 섞어준다. 살짝 노르스름한 빛이 되는 목초액을 잎의 앞과 뒷면에 골고루 분사해준다. 냄새가 나긴 하는데 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켜주면 된다.

  목초액(pyroligneous liquor)은 나무로 숯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를 액화하여 채취한 액체로, 진하게 사용하면 농약 대신 이용하기도 하고 악취를 제거할 때도 쓰인다. 아주 소량을 희석해서 관수하면 벌레 생김을 방지해주고, 잎에도 뿌려주면 완전 차단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예방은 해준다. 그래서 계절 상관없이 꾸준하게 분무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잎을 자주 들여다보고 잎 앞 뒷면을 물티슈 등으로 자주 닦아주는 것이 벌레 예방에 도움을 준다. 관심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3. 목대 형성

하트 알로카시아는 잎이 하나씩 떨어지면 그 자리에 나이테 같은 선이 생기게 된다. 저게 하나씩 하나씩 쌓이면서 목대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한 칸씩 세어보면 지금까지 잎이 몇 개가 떨어졌는지 알 수 있다. 더불어 얼마 동안 살아왔는지도 알 수 있다. 잎이 펴있으면서 질 때까지 꽤 오랫동안 달려있으면 이 한 줄의 목대의 폭도 커지던데 그게 맞는 건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한창 벌레가 많이 생겨서 잎을 다 잘라 버렸을 때, 그 잎이 떨어지고 난 자리는 폭이 좁았었다. 어느 정도의 잎 장 수를 유지해주고 억지로 잎을 잘라버리거나 하지 않는다면 균일한 목대 형성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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